국내 대표 이동통신사 SK텔레콤(SKT)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방향에 고민이 깊어진 모습이다.
지난해 초 유전자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care8 DNA'를 정리한 데 이어 금년 10월에는 건강관리 코칭 서비스 'AIA 바이탈리티'를 종료한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오는 10월 1일자로 건강관리 코칭 서비스 'AIA 바이탈리티'를 종료한다.
AIA 바이탈리티는 AIA 생명이 2018년 SK텔레콤, SK C&C와 협력해 만든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이용자가 건강한 습관을 들일 때마다 일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AIA 바이틸리티를 2021년 8월 출시하고 회사 구독 상품 'T우주'에서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매주 건강관리 목표를 부여하고 이를 달성하면 ▲SK텔레콤 요금 3천원 할인 ▲스타벅스 커피 쿠폰 ▲이마트 할인쿠폰 ▲배달의민족 쿠폰 ▲티머니 충전권 중 1가지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오는 10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이용자 혜택도 중단된다.
SK텔레콤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철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SK텔레콤은 2022년 1월 31일부로 인바이츠헬스케어 협력해 제공하던 유전자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care8 DNA'를 종료한 바 있다.
care8 DNA는 SKT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 정밀의학 생명공학 기업 마크로젠과 함께 선보인 DTC(소비자 대상 직접) 유전자 검사 기반 건강관리 앱이다.
개인별로 필요한 건강정보, 분야별 전문가와 1:1 상담을 지원하고, 건강관리를 위한 미션과 다양한 식이·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집으로 배송된 검사 키트에 검체를 채취해 보내면 약 2주 뒤 검사 결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2022년 1월 31일부로 care8 DNA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서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자 체질 개선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일찍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했으나 시장에서 큰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다"면서 "최근 KT와 같은 경쟁 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활발해진 만큼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