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의료원장 사임 후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원장 공석이 이어지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에 대해 야당의원들이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 운영 정상화 야당 국회의원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신현영 의원에 따르면 현재 성남시의료원에는 의사 정원 99명 중 55명만 근무 중이다. 지난 2021년 9명, 2022년 28명에 이어 올해는 16명이 사직했다.
신현영 의원은 "성남시의료원이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쇠퇴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민간위탁을 고집하는 신상진 성남시장이 진료공백을 의도적으로 방치하는 게 아닌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감염병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공공의료 역할이 만시지탄(晩時之歎)이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며 "시민에 의해 설립된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방치, 10년 전 폐원한 진주의료원 전철을 밟도록 의도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강성희 의원은 "코로나19 비상사태 종료 후 윤석열 정부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며 "공공병원 민간위탁 추진 및 대구·인천 제2의료원과 울산의료원 건립 계획 폐기 등 반민생적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상진 시장을 향해 "코로나 이후 병원 근무환경 개선 및 의료진 채용 등 정상운영 이뤄진다면 공공의료 모범이 될 성남시의료원을 정치적으로 방치했다"고 일침했다.
또 "의사들은 나가고 원장 채용, 의사 채용은 손 놓고 그야말로 직무유기 중이다"며 "진주의료원처럼 만들려는 의도가 의심된다. 성남시는 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백소영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장은 "성남시의 위탁경영 명분은 경영 합리화가 아니라 의료인력 확보라고 한다"며 "그러나 앞으로 6년 안에 세워질 대형병원 수도권 분원과 여기에 필요한 인력을 생각하면 위탁은 결코 정상화 방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