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연구와 정책 개발을 수행할 연구기관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사업비가 기존 475억원에 1001억원으로 늘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20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 회의에서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총사업비를 1001억원으로 증액하는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됐다고 21일 밝혔다.
국립심뇌혈관센터는 심뇌혈관질환을 효율적으로 예방관리하고 극복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창출하기 위한 국가 연구기관이다.
전라남도 장성군 남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안에 약 1만9800㎡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사업비 전액을 국비로 추진된다.
질병청은 청으로 승격된 뒤 2020년 11월 해당 사업을 보건복지부로부터 이관받아 기재부 협의를 거쳐 심뇌혈관 연구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규모의 연구소 설립을 위한 총 사업비 증액을 추진해왔다.
2022년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 및 정책성분석과 지형균형발전분석 등의 종합 평가에서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
심혈관질환은 전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 국내 사망원인도 암에 이어 심장질환이 2위, 뇌혈관질환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에 따라 질병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뇌혈관질환의 심각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 일본은 국립순환기병센터(NCVC) 등 국가 차원의 전문 연구기관을 설립·운영 중이다.
고령화 등에 따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회·경제적 부담증가는 필연적이지만 우리나라는 전담 연구·관리조직이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질병청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통해 ▲국가 심뇌혈관질환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 ▲현안·미래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연구성과 창출 ▲연구 인프라 구축 및 활용성 확대 등을 위한 국가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미래 보건학적 위기의 중심 현안인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국가적 예방관리, 대응 및 극복 연구를 전담 지원할 수 있는 ‘국립심뇌혈관센터’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타당성 재조사 통과로 총사업비가 증액된 만큼 국립 심뇌혈관질환 전담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확보와 적정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 연구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