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직이 내부적으로 힘을 모아야 향후 간호법과 같은 정치적 현안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간호사 처우개선을 위해 임기 내 차세대 간호리더들 마음을 하나로 단합하는데 힘쓰겠다.”
최근 임기를 시작한 원진선 차세대간호리더연합회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인터뷰에서 “간호법은 폐기로 인해 어수선해진 간호리더들의 내부 단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간호리더연합회는 대한간호협회 활동에 대한 간호대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를 통해 미래 간호사 인재를 양성하고 간호대학생들의 보건의료정책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자 만들어진 단체다.
원진선 차세대간호리더연합회장(동의과학대학교)은 지난 16일 대한간호협회 서울간호교육연수원에서 개최된 2023년 대한간호협회 차세대 간호리더연합 대표자회의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차세대간호리더연합회는 대한간호협회가 운영하는 학생조직으로 간협의 다양한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 의견 등을 피력한다.
향후 1년 동안 연합회를 이끌 원진선 회장은 간호정책 공모 및 개발, 간호뉴스 홍보 등 지역 간호대학생들이 정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간호사 처우 개선 관련 정부 관심 높아,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 기대”
원진선 회장은 “간호법은 폐기됐지만 간호사 처우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협회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니 포기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기 내 큰 역할을 해내기보다 차세대 간호리더들의 마음을 하나로 단합하는데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간호조직이 내부적으로 단합돼야 훗날 간호법 등 정치적 현안 등에서 영향력을 크게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간호대 학생들은 간호사 처우개선이나 태움과 같은 어려움에 대해 표면적으로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간호법이 어떤 내용인지, 왜 중요한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등에 대해 깊이 아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간호리더들부터 간호사 처우개선을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아 단결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호법은 지난 5월 국회 복지위 전체회의 통과 후 본회의까지 올랐으나,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 발동으로 최종 폐기된 상황이다.
이에 수차례 대한간호협회가 주도한 집회 등에 참여하며 ‘간호법 제정’을 외친 간호대 학생들은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원진선 연합회장은 “간호법 폐기로 많은 간호대생들이 심적으로 지치고 힘든 상황임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간호법이 본회의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이 큰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법은 무산됐지만 간호계 발전과 간호사 처우개선을 위해 학생과 선후배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나아가 국가 의료 발전을 위해 끝까지 지치지 않고 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