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 외과 손희주 교수가 노년전문수술지원센터를 통해96세 초고령환자의 복강경담당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만성 신부전과 심부전 기저질환이 있던 96세 환자는 타병원에서 피부경유담낭배액술(PTGBD 시술)을 받았다. 이후 복통과 발열 등 증상이 재발, 다시 배액관 삽입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후 전신 쇠력 저하, 식욕 저하, 복부통증 등이 지속돼 수술적 치료가 필요했으나, 고령으로 인해 타병원에서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아 중앙대광명병원에 내원했다.
손희주 교수는 면담을 통해 수술적 치료의 장·단점과 부작용 등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이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 의지를 확인해 수술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신장내과와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들의 ‘환자중심 공동임상결정’을 통해 수술 가능성을 타진했고, 만반의 준비 후 복강경담낭절제술을 시행했다.
수술 소견상 만성염증이 심해 장유착 동반 등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지만, 무사히 수술을 잘 마쳤고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없이 퇴원했다.
복강경담낭절제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이점이 있지만 초고령환자에서 섣불리 수술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신부전, 심부전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수술 중 개복으로 불가피하게 전환했을 경우 수술 후 회복이 더디고 위험도가 높다.
수술을 집도한 손희주 교수는 “타병원에서 수술 불가 판정을 받은 만큼 염려가 컸다. 그럼에도 환자중심 공동임상결정과정을 거쳐 수술을 결정했으며 그 결과가 만족스러워 다행”이라고 밝혔다.
환자 보호자는 “고령인 어머니 수술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신뢰와 믿음을 준 의료진들과 병원 관계자들께 고마운 마음”이라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