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123명이 여름방학 기간동안 외상·소아심장 등 특수전문 분야 수술 및 시술 참관, 시뮬레이터 술기 등 실습에 참여한다.
이번 실습은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의료 분야에 충분한 인력을 양성한다는 취지다. 외상학 수련지정병원, 권역외상센터 등 공모된 기관에서 각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필수의료 의대생 실습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의대생 123명이 여름방학 기간에 대학병원, 의과대학 등 18개 기관에서 실습에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
의대생 실습은 필수의료 분야 미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2021년에 외상과 소아심장 분야를 대상으로 도입됐다. 올해는 지난달 12일 22개 실습기관과 255명의 학생이 선발됐다.
이는 올해 1월 발표된 ‘필수의료지원대책’에서 필수의료 인력양성 과제로 추진, 올해 실습을 외상, 소아심장, 감염, 신경외과, 공공, 일차의료 등 6개 분야 총 255명으로 확대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들은 올해 하계 또는 동계 방학에 외상학 수련지정병원, 권역외상센터 등 공모된 기관에서 2주간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학생 1인 기준 500만원 내외의 실습비가 지원된다.
이 중 여름방학 기간 동안(7월~8월) 123명의 학생이 먼저 실습을 진행하고, 남은 132명은 겨울방학(12월~2024년 1월)에 실습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신경외과(뇌혈관)분야 실습을 지도하는 분당서울대병원 방재승 교수는 “높은 업무강도 등으로 인력 확보가 특히 어려운 뇌수술분야에 의대생들의 관심이 있어 다행”이라며 “학생들이 실습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전문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실히 지도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공분야 실습을 지도하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종태 의료정책연구소장(인제대 의대 교수)은 “의대생 실습을 보다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AMC 주관으로 부산·경남지역 부산대, 경상대, 인제대, 고신대, 동아대 등 5개 의과대학과 지방의료원(마산의료원)이 연계해 의대생 실습을 진행한다.
그는 “지방의 의사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의대생에게 조기에 지역 의료현장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는 것은 향후 지역의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