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 그룹(회장 조선혜)이 올해 상반기 연결매출 2조20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2013년), 2조원(2020년)을 돌파한 데 이어 그룹의 해당 기록 역시 최초다.
지오영 그룹은 지난 1일 창립 21주년을 맞아 서울 연희동 본사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성과를 공유했다.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진행된 이번 창립기념식은 회사 성장에 기여한 진급자들에 대한 임명장 수여와 장기근속 임직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조선혜 회장은 기념사에서 "2002년 창업 이래 '의약유통 선진화'의 신념으로 남들이 가지 못하는 길, 가려 하지 않는 길을 앞장서 걸어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 의약품 유통산업의 지형을 확대해온 역사"라고 평가하며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기존의 익숙한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자"며 "지속적 변화와 혁신으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그룹 수익성을 개선하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에 따르면 그룹의 이번 상반기 2조2000억원 연결매출은 지속적인 물류사업 확대 및 다각화의 성과다.
우선 그룹의 주력사업인 의약품유통 부문은 한국유씨비, 박스터, 아스테라제네카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3자물류(3PL)와 4자물류(4PL)사업을 확대·강화했다.
지오영은 현재 병원 800여곳과 국내 약국 1만8000여곳(80%)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올해도 상급종합병원과 2만4000여개 약국에 대한 의약품 공급의 경쟁 우위를 강화할 방침이다.
병원 구매대행(GPO) 부문에서는 자회사 케어캠프를 중심으로 6만여개에 달하는 병원 진료재료 및 의료기기 아이템에 대한 구매역량을 높인 것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병원IT 사업 부문은 관련 자회사인 4C게이트, NS스마트를 앞세워 전국 2차병원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진료 자동화시스템을 확대 구축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조 회장은 "상급종합병원 영역에서의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약국IT 사업부문 실적은 약국 내방고객의 처방전 접수·약제비 결제·복약지도 등 약국경영에 필요한 모든 IT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도 약국결제시스템 1위 '크레소티'를 앞세워 약국 경영활성화를 지원해 매출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오영은 지난 6월 지오영은 업계 2위 백제약품의 지분 25% 인수 계획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승인받고 신규사업 다각화 및 의약품 유통업계 전체 경쟁력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