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1조 매출을 넘어 역대 최대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상위 제약사 중 의약품 품목허가와 임상시험 건수 최다 기록을 보유하면서 성장동력도 견고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7519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0.1% 늘어난 수치다.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 3분기 실적도 지난해에 이어 1조 돌파가 무난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종근당은 10대 제약사 중 올해 의약품 품목허가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릭 위주인 경쟁사와 달리 자체신약, 개량신약 등도 많아 향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에 따르면 상반기 종근당(계열사 포함, 8월 5일 기준)은 총 17개 의약품에 대해 품목허가 승인 받았다. 이어서 한미약품 11개, 대웅제약 8개, GC녹십자 8개, 유한양행 6개 순이다.
올해 당뇨치료제 중심 품목 허가 '눈길'
종근당 '듀비에'는 치아졸디딘디온 계열의 로베글리타존 성분으로 종근당에서 개발한 두 번째 당뇨 치료 신약이다. 13년 연구개발 이후 2013년 7월 신약 승인을 받았고 2014년 2월 출시됐다.
종근당은 듀비에를 중심으로 다양한 복합제를 선보여 의료진은 물론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개량 신약을 꾸준히 출시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6월엔 듀비에에스정(로베글리타존+시타글립틴), 5월엔 3제 복합제 듀비메트에스서방정(로베글리타존+메트포르민+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 등이 품목허가 승인됐다.
이 외에도 위식도 역류질환 복합제 에소듀오에스정(에스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등이 품목허가 됐다.
업계에선 R&D 투자에 대한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종근당은 지난 2019년 1375억원, 2020년 1495억원, 2021년 1628억원, 2022년 1814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식약처 임상시험 승인 건수 16건으로 제약사 중에서는 단연 1위다. 종근당에 이어 보령 11건, 대웅제약 10건 , 휴온스 7건, 동구바이오제약 6건을 기록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조 5535억원과 132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사상최대 연간 실적 달성이 기대되고 호실적의 배경이된 주요 품목들의 견고한 매출 성장과 신규 제품들의 출시효과 등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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