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들이 유례없던 교수들 이탈에 적잖은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 중증환자를 진료해야 할 대학병원에 역량이 뛰어난 의료진 감소는 결국 의료 질(質) 저하와 환자들의 치료기회 상실이라는 부작용을 파생시킬 수 있는 만큼 우려감이 확산.
최근 서울 대형병원에서 마취를 담당하던 교수 5명이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했고 부산, 충남, 강원 등 전국적으로 교수진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업무 강도는 높아진 반면 급여는 적고 사회적 인식 역시 바뀌면서 자부심과 명예로 버텨왔던 교수들이 대학병원을 떠나고 있는 상황
주목할 점은 이 같은 현상이 특정 진료과목이나 지역과 무관하게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 정년을 앞둔 한 대학병원 교수는 “과거에는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학교에 남을 수 있었지만 요즘은 병원이 교수들에게 읍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