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가 비급여 시장에 진입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의료 인공지능 사업에서 다소 미약한 행보를 보여온 만큼 어떤 기회를 만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딥노이드가 개발한 뇌동맥류 뇌영상검출·진단보조소프트웨어 '딥뉴로(DEEP:NEURO)'가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앞서 딥뉴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계부처가 진행하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과정에서 지난 3월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최종 평가를 통해 지난 14일 최종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딥노이드는 한시적 비급여 대상으로 임상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
딥뉴로는 뇌동맥류 의심 환자 뇌혈관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영상에서 뇌동맥류 의심 부위를 인공지능(AI)으로 판독·분석해 의료인의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의료진은 뇌혈관 MRA 내 뇌동맥류 결과 확인 시 딥뉴로를 의료현장에서 판독보조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딥노이드는 올 하반기부터 동남아시아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진출을 준비해 내년에는 해외에서도 매출을 낼 계획이다.
2008년 설립된 딥노이드는 의료 진단·판독 보조 및 질병 조기진단을 위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다.
공동 대표인 최우식 대표와 김태규 전무가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각각 지분율 19.99%, 15,61%를 보유하고 있다.
딥노이드 전신은 오비에스코리아다. 이 회사는 당시 사업 모델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산업용 장비를 분석이었으나 2018년 의료 인공지능으로 주력사업을 전환하고 사명도 딥노이드로 변경했다.
이후 2021년 8월 제이엘케이, 뷰노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세 번째 의료 인공지능 업체가 됐다. 그러나 딥노이드는 상장 후 사업 성과가 더디게 나자 올해 초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보안 및 교육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비의료 사업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실제 딥노이드 지난해 매출은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세자릿 수 이상 성장했다. 금년 상반기 매출 비중에서도 AI플랫폼 부문이 38.7%로 가장 높다. 이어 의료 부문과 산업 부문이 각각 30.7%, 산업AI 30.6 대동소이하다.
이런 가운데 딥뉴로 비급여 시장 진입은 주력사업인 의료 부문 실적 턴어라운드를 만들어가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비의료 사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비급여 시장 진입으로 투자를 확대해갈 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