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권오상 차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권오상 차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8월 임명된 권 차장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승진 후 1년여 만에 식약처를 떠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공석이 될 식약처 차장직에 오를 후보 인물들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후임으로는 행정직이나 식품 분야 쪽 인사가 인선될 가능성이 높다.
식품-행정고시 출신이 처장을 맡으면 약무직이 차장을, 반대로 약무직이 처장에 오르면 식품 -행정고시 출신이 차장으로 임명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인사에는 외부 인물보다는 내부 승진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지고 있다. 즉, 현 국장급 인사 중 후임이 정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후보로는 김유미 기획조정관과 이재용 식품의약품안전정책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유미 기획조정관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 45회 사법고시를 통과한 후 지난 2006년부터 식약처에서 근무했다.
이후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의약품관리과장. 국립외교원 교육 파견, 의료기기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21년 3월 국장 승진 후 수입식품안전정책국을 이끌다가 지난해 신임 차장 인사와 함께 기획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재용 국장은 과거에도 차기 차장 후보로 이름이 선상에 오르내린 인물이다. 그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했고, 행정고시(38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보건복지부에서 인구정책과장, 질병정책과장, 건강정책과장으로 일해오다 질병관리본부에서 감염병관리센터장 등을 맡았다.
이후 지난 2021년 식약처 식품소비안전국장으로 업무를 시작해 지난해 식품안전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 관계자는 "두 사람이 유력 인물들로 거론되고 있지만, 인사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가장 중요한 건 오유경 처장의 의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