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암 사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암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북구였다.
27일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이 최근 공개한 ‘2022 서울시 건강격차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강북구는 2019~2021년 자치구별 암 사망률(10만명당 사망한 인구수, 이하 표준화율) 94.8명을 기록했다. 중랑구(93.2명)와 동대문구(90.4명)도 사망자가 많아 90명대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71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최저를 기록했다. 서초구가 71.1명으로 두 번째 낮았고, 다음은 송파구가 74.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전체 평균 사망률은 84명으로 조사됐다. 성별 분석하면 남성이 111.2명으로 여성(56.8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같은 기간 서울시 폐암 사망률은 17.3명(남자 27.3명, 여자 7.2명)으로 2018~2020년(전체 18.7명)보다 조금 줄었다.
중랑구(20.2명)가 유일하게 20명대였고, 도봉구(19.9명)와 성동구(19.7명)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강남 3구는 폐암 사망률에서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초구(12.3명), 송파구(13.8명), 강남구(14.3명) 순으로 적었다.
간암 사망률도 강남구(7.6명), 서초구(7.7명), 용산구(8.6명), 송파구(9.1명)가 낮은 분포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평소 생활 습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거나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인 흡연율(2021년)은 중랑구(19.6%), 양천구(18.7%), 강북구(18.2%)에서 높았다. 서울 전체 흡연율은 15.7%였다.
고위험 음주율(1회 평균 남자 7잔 이상·여자 5잔 이상, 주 2회 이상 음주)은 강북구(13.4%)가 1위였다. 금천구(13.2%)도 강북구에 육박했다. 서울 평균은 9.1%였다.
서울시민의 우울감 경험율(최근 1년간 연속 2주 넘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만 19세 이상)은 6.8%로 조사됐다. 여자 8.5%, 남자 5.0%로 파악됐다.
임수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