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역 저하 환자들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 감염 및 중증질환 이행에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장태익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의 고위험군에서 코로나19 백신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3년에 걸친 코로나 유행으로 질환 이해도와 코로나 백신 개발과 보급으로 점차 일상으로 회복해 가는 시점이지만, 감염 취약자 및 중증 위험도가 높은 이에게는 예방 및 치료 전략은 여전히 중요한 이슈다.
일산병원 연구팀은 감염 고위험군에서 백신이 감염 및 중증 이행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규명코자 건보공단과 질병관리청에서 구축한 K-COV-N cohort를 활용했다.
주요 대상은 대표적 면역 저하질환인 말기신부전 및 이식, 간경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다.
연구는 백신 접종 시작일인 2021년 2월 26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추적 관찰하며 백신 접종에 따른 감염 및 심각한 감염 발생위험을 성향점수매칭법과 Cox 비례위험모형을 이용해서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각 질환별로 백신접종이 코로나 감염 발생 및 중증화 위험률을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투석환자의 경우 총 2만8996명(접종군 1만4498명, 미접종군 1만4498명) 중 백신 접종군에서 127명(0.88%), 미접종군에서 247명(1.71%) 코로나 감염이 발생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군은 미접종군과 비교해 47% 감염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심각한 감염의 발생은 144명(38.4%)으로 백신접종군에서는 중증 감염 혹은 사망이 37명(0.26%)에서 관찰됐으며, 백신 미접종군에서는 107명(0.50%) 발생해 백신 접종군은 미접종군과 비교해 중증화 위험을 68%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형장기 이식 환자는 백신 접종군에서 47명(0.73%)과 미접종군에서 108명 (1.69%)이 코로나에 새로 감염됐다. 접종군은 미접종군과 비교했을 때 감염 위험이 58%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백신 접종군에서는 중증 감염 혹은 사망이 25명(0.39%)에서 관찰됐으며, 백신 미접종군은 48명 (0.75%)에서 발생해 접종은 코로나19 감염 중증화 위험을 49% 감소시켰다.
이는 간경변 환자와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관찰됐다.
이에 연구팀은 면역 저하 환자들에서 감염 예방 뿐 아니라 감염 이후 심혈관 및 신장 보조를 요하는 중증 감염과 코로나 사망을 포함, 심각한 감염 예방에도 뚜렷한 효과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real-world data를 바탕으로 시행된 연구 결과를 통해 코로나 백신의 감염 및 중증화 예방 효과를 확인하면서 향후 백신 접종 관련 최적화된 정책 수립에 근거 자료로 의미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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