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이 염려되는 겨울을 앞두고 올해 미국과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를 겨냥한 새 백신이 승인됐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1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새 백신 접종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이다.
이번 백신은 올해 상반기에 유행한 XBB.1.5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표적으로 삼았다. 이 하위변이는 미국과 한국 등에서 지난해 말부터 발생이 증가해 우세종으로 등극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3월 관심변이로 지정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이 백신이 현재 유행 중인 BA.2.86, XBB.1.16., XBB.2.3, EG.5.1 등 변이에서도 심각한 증상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세부계통 검출률’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행하는 변이는 EG.5(33.8%), XBB.1.9.1(20.8%), XBB.2.3(12.1%), XBB.1.16(11.6%) 순으로 나타났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및엔구센터 소장은 성명을 통해 “백신 접종은 여전히 중요하며, 입원과 사망 등 코로나19 중증으로부터 지속 보호한다”고 말했다.
FDA의 승인에 따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 자문위원회가 12일 새 백신에 대한 권장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이번 주 내로 미국 전역에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올해 여름 들어 증가세를 보이다가 8월 3주차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8월 5주차(8월 27~31일)의 일 평균 확진자는 3만6290명이며, 위중증 223명, 사망 3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