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노년기의 고혈압을 혈압약으로 치료만 하면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 임상의학 대학 건강 뇌 노화 센터(Centre for Healthy Brain Aging)의 매슈 레논 교수 연구팀이 세계 15개국(미국·브라질·호주·중국·한국·싱가포르·중앙아프리카 공화국·콩고·나이지리아·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스웨덴·그리스)에서 진행된 총 17건의 동일 집단 연구(COSMIC)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연구들은 지역사회 거주 노인 총 3만4천519명(평균연령 72.5세, 여성 58.4%)을 대상으로 평균 4.3년에 걸쳐 진행됐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은 노인은 혈압이 정상인 노인보다 치매 위험이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은 노인은 또 고혈압이지만 혈압약을 복용한 노인보다 치매 위험이 26% 높았다.
고혈압이지만 혈압약을 복용한 노인은 혈압이 정상인 노인보다 치매 위험이 13% 높았지만, 그리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이들은 모든 연령대에서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은 고혈압 노인들보다 치매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 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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