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제27기 집행부가 지난 9월 16일자로 공식 출범했다.
대전협은 이날 대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제26기 이임식 및 제27기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제27기 집행부 임원은 박단 회장(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을 필두로 ▲박명준 부회장(동국대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연우 정책이사(오산한국병원 인턴) ▲이혜주 정책이사(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고현석 정책이사(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세진 수련이사(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민수 대외협력이사(고려대의료원 인턴) ▲김경중 복지이사(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등으로 구성됐다.
박단 신임 회장은 지난 집행부의 전공의 36시간 연속근무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받아, 향후 법안 최종 통과를 위해 경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회장은 "대전협의 존재 목적은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권익보호"라며 "근로 시간 외에도 교육·임금·법적 보호 등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필수의료, 전공의 수련체계 개편, 진료지원인력(PA), 의대 정원 등 여러 현안이 동시에 논의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면서도 "올바른 의료환경을 이루기 위해 전공의 및 관계부처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민구 前 회장 "국회와 공감대 형성 중요, 최종 통과 위한 지속적 정책 제안하길"
전임 집행부는 주68시간, 연속근무(24시간) 제한을 골자로 한 법안 발의를 이끌어냈다. 또 매년 진행한 전공의 실태조사 결과를 활용,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국회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강민구 제26대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임기 중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주신 여러 선생님께 감사하다"며 "주 88시간, 36기간 연속근무로 대표되는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주요 의제로 만들기 위해 정부·국회·언론·의료계·시민사회 등과 활발히 소통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전공의 수련 및 근무환경 개선 원칙에 대해 합의하고 국회와의 분명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최종 국회 통과를 위해 지속적인 정책 제안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른 의료계 인사들도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이필수 의협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서정성 의협 총무이사는 "지난 1년간 필수보건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의료현안협의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강민구 前 회장에게 14만 의사를 대표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단 신임 회장이 36시간 연속근무 및 대전협 역량 강화 등에 힘쓸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시민들 건강을 보호하고 전문가로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의협과 함께 하자"고 격려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대전협을 중심으로 전공의 권익을 위해, 특히 전공의들이 받아야 하는 교육 권리에 더 신경 써주길 바란다"며 "전공의때 쌓은 실력과 공부한 내용으로 평생 진료를 볼 수 있는 교육 환경도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도 "수련 환경 개선과 전공의 권익을 위해 서울시의사회와 대전협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여러 의료 관련 오해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대전협의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