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고촌재단(이사장 김두현)은 지난 20일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은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올해 고촌상은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와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잔나 카르펜코’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 등 단체 2곳과 개인 1명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UN 정기총회 기간 중 고위급 회의 부속행사로 진행됐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이 축사를 맡았고, 우크라이나 두브로프 보건부 수석차관이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종근당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과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참석했다.
수상자인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는 우크라이나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공 단체로 국가 결핵관리사업(NTP)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상황 속에서도 응급 시스템 구축을 통해 1만 2000명 이상의 결핵 환자를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역시 전쟁 초기부터 원격진료를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결핵환자 약 400여명과 HIV 감염자 약 3500명의 치료를 지원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의 ‘잔나 카르펜코’ 의료센터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입원 중인 결핵환자 54명을 대피시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다.
피난민에게 식량과 연료,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보건의료를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야나 테를리바 박사는 “우리의 노고를 인정해 준 것에 감사하다”라며 “우리에게 단순히 상의 의미를 넘어 희망이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을 뜻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종근당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전쟁으로 인해 의료체계가 파괴된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진정한 의료인”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고촌상은 결핵퇴치를 위한 공공기관과 민간단체의 협력과 노력을 인정받는 행사로 모두에게 귀감을 주고 있다”고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