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더스제약의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 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위더스제약은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 하나만으로 2025년 매출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실적 정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위더스제약은 "최근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제2공단 안성공장에서 주사제동 준공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위더스제약은 이번 생산시설 구축에 270억 원을 투입했으며, 연간 250만병(바이알) 이상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안성공장에서는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와 전립선비대증 주사제를 본격 생산한다.
위더스제약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 'IVL3001'은 피나스테리드 계열 탈모치료제다.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유발 남성호르몬(DHT) 생성을 막는다.
위더스제약은 인벤티지랩과 공동으로 IVL3001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이 연구개발을 맡고 위더스제약이 제조법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한다.
지난해 호주에서 IVL3001의 임상 1‧2상을 마쳤으며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3상을 완료하는 대로 이번에 구축한 안성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위더스제약은 IVL3001이 기존에 판매 중인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제형 변경한 것인 만큼 향후 품목허가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더스제약은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36억 달러(약 4조8136억 원)를 기록했는데,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 주사제 하나만으로 2025년 매출이 1000억 원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위더스제약의 매출은 그간 정체돼 있었다. 2019년 517억 원, 2020년 262억 원, 2021년 574억 원, 2022년 647억 원을 기록했다.
위더스제약은 노인성 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었지만, 성장 동력이 없어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탈모치료제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본격적인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 생산을 통해 예상치대로 매출이 증가할 경우 위더스제약 매출은 3년 만에 159% 증가하게 된다.
성대영 위더스제약 대표는 "이번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플루이딕 장기지속형 주사제동 공장 준공은 그동안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결과"라며 "제조 수월성을 지속해서 높여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제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위더스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불편을 감수하며 치료제를 매일 복용했던 많은 사람들이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위더스제약은 인벤티지랩과 기술협력으로 탈모치료제와 전립선 치료제 생산·개발 이력을 보유한 유일한 위탁생산(CMO) 기업으로 관련 시장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