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국제 보건의 최신 이슈를 선도함과 동시에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으로 국가 영향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건보공단의 첫 국제연수가 다시 시작됐다. 국제연수는 우리나라 제도 운용 사례를 활용해 국제사회를 지원하는 만큼 국가 영향력 제고 지표로 인식된다.
현재 건보공단은 세계보건기구, 국제사회보장협회 등 국제기구와 협력관계 구축 및 협업을 통해 글로벌 건강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뚫고 오프라인 국제 연수사업을 추진하는 연구국제협력실 신순애 선임실장을 데일리메디가 만나 운영 사항과 효과 등에 대해 청취했다.
Q. 코로나 이후 최초 오프라인 국제연수다. 가장 신경 쓴 점은
4년 만에 개최한 오프라인 연수인 만큼 팬데믹으로 인해 대기 중이던 연수 수요를 충족하고 안전한 연수 과정이 되도록 프로그램 구성부터 연수생 선발, 입출국에 관한 사항까지 꼼꼼히 준비했다.
WHO 서태평양지역, KOFIH, 업무협약 체결 국가 등 많은 보건의료 관계자가 항공비 등 본인 부담 비용이 있음에도 모집 인원의 3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려 실무적으로 건보 국제연수과정이 필요한 국가를 선발했다. 팬데믹으로 중단된 현장 연수에 대한 많은 수요와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건강보험 일산병원 및 구로지사를 방문해서 보험자 병원과 민원 접점의 현장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Q. 국제연수 과정에서 주목할한만한 강의 등은 어떤 것이 있는지
건보공단 역할을 중점적으로 전달하면서 강의 내용이 편향되지 않도록 균형에 맞는 프로그램의 구성에 집중했다. 먼저 WHO 협력 센터로서 보험재정 부문 역량 강화 프로그램 제공하기 위해 공단의 역할과 업무에 대한 강의를 1개의 모듈로 구성했다. 가입자의 자격관리와 보험료 부과를 통한 보험재정 요소의 발굴, 재정 조성을 위한 징수, 보험료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보험재정 관리자로서 역할을 업무 단위별 강의로 마련했다.
특히 제도 도입 초기 국가들의 가장 큰 고민인 보장 인구 확대 및 재원 징수에 대한 실질적 공유를 위해 공단 기획이사의 강의를 마련했고 공단의 전문 실무자들을 강연자로 구성해 제도와 사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공단만의 시각이 아닌 객관적 내용 전달을 위해 학계 및 관련분야 전문가(서울대, 카카오헬스케어 등)를 연사로 초청했다. 최신 국제 보건의료 이슈 교육을 위해 국제기구(WHO, ADB) 현직자가 직접 방한해 연수생들과 의견을 나눴다.
Q. 20차례에 걸친 국제연수가 진행됐는데 참여국의 의미 있는 변화는?
지난 2017년 아프리카 가나의 지역가입자 확대 시범사업 모니터링 결과, 가나대학교에 관련 과목이 개설되는 등 국가 발전에 영향을 주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제도 변화라는 것은 사회, 경제적 맥락에 따라 변화에 대한 요구나 수용성의 정도가 달라 건강보험 국제연수 과정을 통해 가시적 성과나 변화를 판단하기 힘든 부분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 수료생들의 정기적 모임을 하는 등 연수 과정에서 만들어진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개발 협력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건강보험연구원 산하 연구조정실과 글로벌협력실이 연구국제협력실로 통폐합됐다
2023년 1월부터 연구원의 연구국제협력실은 기존 연구행정부와 연구협력센터에 국제협력부와 국제사업부가 편입돼 3부 1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국제협력부와 국제사업부는 주로 국제기구와의 협업, 그리고 개도국의 ODA 사업을 수행한다. 국제협력부는 세계보건기구, 국제사회보장협회 등 국제기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협업을 통해 글로벌 건강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 부서와 함께 올해는 내실 있는 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제도 설계를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국제기구와의 협력 강화 및 개도국의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UHC) 달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