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고려인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펼치던 의사들이 '고려인을 사랑하는 의료인 모임'이라는 공익법인을 설립했다.
의료인 모임에 따르면 오는 6일 씨젠의료재단에서 공익법인 설립 기념식이 개최된다. 최정섭 광주광역시의사회 수석부회장이 단체 대표를 맡았다.
모임에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통증의학과 등 16개 분야 전문의들를 비롯해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2018년 개소한 고려인진료소를 통해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고려인마을에서 인술(仁術)을 펼치고 있다.
개소 1년 만인 2021년 진료환자가 2000여 명에 달했고, 지난해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포함 7000명, 올해 9월까지 1만여 명의 환자들을 진료했다.
이주민들의 지역사회 정착과 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 희망나눔 콘서트를 통한 성금모금으로 전쟁에 지쳐 고려인마을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로했다.
예비 의료인인 의과대학, 간호대학 학생들, 고려인 마을 거주 학생들의 자발적인 봉사 참여가 어우러져 연속성 있고 사명감 있는 의료봉사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익법인 관계자는 "보다 체계적인 보건관리와 의료서비스 공급을 위해 '고려인을 사랑하는 의료인 모임'의 법인화를 추진했다"며 "여러 의료진들은 물론 유관기관 협조로 법인 설립이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