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자로 해고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10년 이상 근무한 간호사 3명 중에 누가 나갈 것이냐를 놓고 현장에서는 굉장히 심각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내년도 예산에 결핵관리 예산 감액 및 전담 간호사 91명, 전담요원 198명 감축 계획이 반영되면서 의료기관 결핵 전담 간호사들 사직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순천향대부천병원 최영선 간호사를 참고인으로 채택해 결핵전담 간호사의 상황을 질의. 최 간호사에 따르면 결핵전담 간호사의 경우, 타 진료과 간호사의 절반 정도 급여를 받고 있는 실정. 김민석 의원은 “결핵은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해지면 바로 환자가 늘어난다. 이 상황에 인건비를 70억원이나 줄이면 추후 환자 증가를 막을 수 있겠냐”라고 우려감을 표명.
이와 관련,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가장 신경쓰고 있는 질환이 결핵인데 내년 예산이 삭감되면서 전담간호사들을 감축해야 하는 불행한 상황이 됐다”며 “임금 현실화도 13% 인상을 시도했지만 그것도 반영되지 않았다.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