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바이오 재팬'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재팬(BIO JAPAN)'에 1560여개 회사와 2300여 명의 세계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가 참가했다.
'바이오 재팬'은 1986년 시작된 제약·바이오 분야의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세미나 행사로, 제약회사를 비롯한 해외 관련 기업들의 비즈니스 파트너링 및 오픈이노베이션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동제약이 참가해 신약 파이프라인 홍보 및 파트너링 미팅 등을 진행했다.
일동제약은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활발한 미팅을 가졌으며 특히 ▲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 ▲파킨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ID119040338' 등이 주목을 끌었다.
'ID110521156'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여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과 동일한 기능을 갖는다. 현재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ID119040338'는 퇴행성 질환에 속하는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로 아데노신 A1 및 A2A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길항제 약물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임상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퇴행성 질환, 대사성 질환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시장 트렌드와 관련 수요 등에 맞춰 신약 R&D 전략을 강화하면서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 투자 유치 등 제휴 추진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처음으로 '바이오 재팬'에 참석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 지역 내 입지를 다지며 아시아권 기업과의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미국 시러큐스 사이트와 국내 송도 바이오 플랜트를 통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 조성, ADC 기술 플랫폼 역량 등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소개했다.
김경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개발부문장은 "이번 '바이오 재팬'을 통해 기존 네트워크를 쌓아오던 미국, 유럽 시장 외 아시아 지역에서도 잠재 고객사를 발굴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국내 기업 중에서는 랩앤피플, 메디픽, 브렉소젠, 유스바이오글로벌, 에스씨바이오, 프로앱텍, 사이키바이오텍, 피노바이오, 국민바이오, 맵스젠, 에스엠엘바이오팜, 이뮨앱스, 메디노, 셀레브레인, 엑셀세라퓨틱스, 움틀, 온코크로스, 엘마이토테라퓨틱스, 코넥스트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