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학술 행사 중 하나인 유럽암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유한양행, HLB, 신라젠, 에이비엘바이오, 티움바이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 성과를 잇따라 공개했다.
올해 ESMO가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ESMO는 1975년에 설립됐으며, 전 세계 약 170개국, 3만 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글로벌 학술 단체다.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이번에 참가한 국내 기업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곳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은 ESMO 넷째 날인 23일 마리포사 임상의 세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목적의 마리포사 3상을 발표했다.
마리포사 임상에서는 뇌 전이와 관계없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개선에 성공했으며, 우호적인 전체생존기간(OS) 경향을 보였다. 3단계 이상의 이상반응은 32%포인트, 이상반응으로 인한 사망 1%포인트, 치료 중단 7%포인트 상승했다.
에자이는 HLB 항암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간암 1차 치료제 중 가장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에자이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을 비롯해 현재 간암 1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 요법과 렌비마, 넥사바, 임핀지 등 단독요법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본심사가 진행 중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이 최장의 OS와 PFS을 도출해 간암 1차 치료제 중 약효가 뛰어난 약물로 분석됐다.
신라젠은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신세포암(RCC, 신장암) 대상 펙사벡과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 병용 요법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111(TJ-CD4B, Givastomig) 포스터가 임상 단계 면역항암제(Investigational Immunotherapy) 포스터 세션에서 '베스트 포스터 어워드(Best Poster Award)'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티움바이오는 면역항암제 'TU2218'의 단독투여 임상 1a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큐로셀은 이번 학회에서 국내 임상 중인 차세대 CAR-T 치료제인 '안발셀(Anbal-cel, 성분명: 안발캅타진 오토류셀)' 임상 2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T세포와 이를 이용해 제조된 CAR-T세포 특징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항암 후보물질 'EC-352H'와 'EC-374H'의 림프암 종양 억제 효능 결과를 공개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I-101' 임상 1·2상 단독요법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으며, GI-101의 집단 약동·약력 모델링·용량 선정 근거를 공개했다.
이뮨온시아는 CD47 단클론항체인 IMC-002의 고형암에 대한 임상1a상(IMC-002-K102 Study)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