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윤·이슬비 기자]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한 안국약품과 한국휴텍스제약이 고개를 숙였다.
이승한 안국약품 법무실장은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증인으로 출석해 과거 불법 리베이트 논란에 대해 "영업 방식이 잘못된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고 대단히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은 "안국약품은 왜 리베이트로 영업을 해서 과징금과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국민에게 비춰졌다. 영업 방식에 대한 개선 조치가 있었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 법무실장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있던 일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며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관행적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기에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지금 관리체계를 다시 정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법무실장은 '관행'이라는 단어를 두고 조규홍 장관이 문제를 지적하자 "업계에 만연하다는 측면보다 저희 회사가 잘못된 방식을 그냥 만연히 진행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안국약품은 지난 2019년 7월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경영진이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성겸 한국휴텍스제약 사장 "생산에 여념 없었지만 깊이 반성"
의약품을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하고 그 기록을 허위로 작성한 사실이 적발된 한국휴텍스제약 김성겸 사장도 공식 사과했다.
이날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증인으로 채택한 김성겸 사장은 "위반 사항을 확인했고, 문제를 야기한 것을 깊이 반성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백종헌 의원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작년 12월 적합판정 취소제가 시행된 후 올해 7월까지 총 152회 위반행위를 지속했다"며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위반해 미준수한 64개품목도 적발된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겸 사장은 "지난 2~3년 코로나19 유행 동안 의약품 수요가 유행 전 대비 2~3배 증가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생산과정에서 간과한 부분들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담당자가 퇴사하고 후임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으며 그 부분을 확인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보다 엄중한 관리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식약처는 GMP 취소를 위한 전문가 자문단 구성을 준비 중이다. 자문단에 처분 범위와 적합성 등에 대해 자문을 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