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기 매출 첫 1조 원 돌파를 달성한 데 이어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 추가 출자와 5~8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기술 발굴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8억2000만 원을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에 출자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총 17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는데, 추가 출자로 펀드 운용 규모는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도 추가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 그룹의 바이오 분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조성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현재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월과 4월에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 (AimedBio)'와 스위스 소재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내 상업 생산 개시를 목표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며, 펀드 추가 출자로 ADC 사업 확대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8공장을 건설을 위해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7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이다.
5공장 생산능력은 18만L로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78.4만L가 된다. 6공장은 2027년 완공 예정이며, 나머지 공장은 203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8공장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변동 가능하며 향후 투자 시점에 이사회 승인 후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340억 원, 영업이익 3185억 원을 기록했다. 4공장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0억 원(1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