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은 최근 ‘자궁경부무력증 클리닉 25주년 기념 홈커밍 데이’를 진행했다.
자궁경부무력증은 임신 2분기인 15~28주차에 닫혀있어야 할 자궁경부가 진통이나 수축 없이 열리는 질환이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않으면 유산 혹은 조산이 발생할 수 있다.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이근영 교수는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자궁 밖으로 빠져나온 양막을 모두 살리며 응급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대학병원 유일의 자궁경부무력증 클리닉을 운영하며 고위험 임신부가 무사히 임신을 유지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자궁경부무력증 클리닉에서 치료받으며 힘든 시간을 이겨낸 산모와 건강하게 성장한 아이들 등 약 8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국에서 달려온 산모와 가족들은 오랜만에 다시 만난 이근영 교수, 성태정 소아청소년과 신생아분과 교수 등 의료진에게 반가움을 전하며 자궁경부무력증 클리닉 25주년을 축하했다.
그중 두 산모는 자궁경부무력증을 극복하고 출산에 성공한 경험담을 나누며 의료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작년에 이근영 교수로부터 자궁경부봉합술을 받고 올해 무사히 아이를 분만한 김슬기 산모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고위험산모 치료가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근영 교수는 “김슬기 산모 가족의 후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위험산모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며 치료를 꾸준히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