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센터가 재건술 연 300례를 돌파했다.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센터장 이동원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연 300례를 달성했다”며 “스포츠의학 석학 김진구 교수가 27년간 3000례를 달성한 것에 견줘보면 연간 300례 달성은 의미있는 기록”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결과 중 돋보이는 부분은 정확성이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최신 개념은 본래 인대 부착점에 힘줄을 이식, 십자인대 기능을 복원하는 해부학적 재건술을 뜻한다.
대퇴 터널 위치는 조금만 해부학적 위치에서 벗어나도 인대 움직임 및 긴장도, 성숙 등에 큰 영향을 미쳐 수술 중 대퇴 터널의 위치를 정확하게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교수는 휘어지는 가이드 핀과 확공기를 사용하고 3D CT 검사를 진행, 대퇴 터널 정확성을 높였다. 3D CT 검사는 대퇴 터널 위치를 평가하는 가장 우수한 방법이다.
여기에 이 교수가 집도한 수술 중 재파열률은 2% 미만으로 세계 평균인 5~10%보다 현저히 낮다. 이 교수는 300례 중 90% 이상에서 햄스트링 자가건을 이용해 재파열률을 낮췄다. 자가건은 앞 쪽 허벅지에서 채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교수는 햄스트링에서 채취한 것도 특징이다.
이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하면 허벅지 앞 근육이 약화된 상태가 2년 이상 지속된다”라며 “이 상황에서 허벅지 앞에서 힘줄을 떼면 병적 현상이 악화될 수 밖에 없고 앞 무릎도 더 불편할 수 밖에 없다. 허벅지 뒤인 햄스트링에서 채취해 이러한 문제점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교수는 수술 전(前) 기능 회복 치료를 강조했다. 재활 치료는 수술 후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 기능을 회복한 상태서 수술받아야 빠르게 재활 치료에 적응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수술 전 통증없이 관절 각도가 120도까지는 나와야 하고, 정상적으로 보행 가능해야 하며, 허벅지 힘을 준 상태로 무리없이 다리 들어올리기가 20회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들 절반이 20~30대다. 치료 부족으로 학업이나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심리적·금정적·인력적 손실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