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충주병원의 오랜 인력난 및 최근 충청북도 측과의 의대 정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건국대 법인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 병원이 정상화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충주 북부 의료공백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라"는 목소리가 고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충북본부는 최근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이 면담을 가진 것에 대해 "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비용 등 정상화 방안이 빠진 알맹이 없는 자리였다"고 비판. 노조는 "건국대 법인은 건국대충주병원 사태가 공론화될 때 마다 상황을 면피하기 바빴고, 충북도민들에게 '양치기 소년'으로 소문 나 있다"며 "벌써 시민들은 이번 면담 자체도 의대 정원 확보를 위한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
이어 노조는 "건국대 법인은 건국대충주병원을 고사시키기 위한 직원 구조조정의 초석을 놓고 있어 직원들 스스로 떠나가게 만들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충북 북부 지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의대 증원 확보만을 위해 충주병원을 또 다시 이용한다면 더 이상 도민들이 법인을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