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간호대 등 의학계 대학원생들 인권침해가 다른 계열보다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대책 마련이 필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와 사회발전연구소(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연구책임)가 금년 7월 서울대 대학원 재학생 17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권지표 설문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난 것. 조사에 따르면 의학계 대학원생들이 다른 계열 대학원생들에 비해 언어·신체폭력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고, 사상 및 표현의 자유·사생활 침해 등 인권침해 응답 비율도 높은 것으로 파악.
의학계 대학원생은 4명 중 1명은 '서울대 대학원 재학 중 폭언, 욕설을 들었다'고 응답. 계열별로는 의학계 24.8%, 자연계 18.9%, 공학계 14.4%, 전문대학원 13.7%, 인문사회예술 12.1% 순. ‘기합, 구타 등 신체 폭력을 당했다’는 설문에 응답한 계열도 의학계가 7.4%로 제일 높은 것으로 집계. 차별을 경험한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서울대 내 차별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재학생 비율이 의학계열 53.1%로 1위를 기록. 이 외에도 '갑질, 집단 따돌림, 배제, 소외 등을 당한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도 의학계 응답률이 의학계 20.5%로 최고 비율.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연구소는 “인격권과 평등권에 있어 의학계열 대학원생들이 비교적 차별경험이 많았다”면서 “전반적으로 의학계열 대학원생 경험 정도와 인식이 부정적이고 연구실의 폐쇄적 분위기와 수직적 위계질서에 대한 개선 요구가 많았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