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와 코트라(KOTRA) 등 협회와 기관들이 독일 바이오클러스터와의 파트너링, 협력을 모색하기로 하면서 독일에 진입했거나 진입 예정 제약사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가 지난 11월 6일부터 8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바이오 유럽 2023’에 참가, 제약바이오기업 파트너링 활동 지원 및 해외 바이오 클러스터 네트워킹을 추진키로 했다.
협회는 이번에 독일, 영국, 스웨덴, 벨기에 등 8개 국가 제약바이오 관련 협회와 클러스터 등 파트너링을 통해 한국 기업들 역량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회 대표단은 스웨덴과 덴마크를 잇는 생명과학 클러스터 메디콘 밸리 얼라이언스(MVA) 측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내년 바이오 유럽 2024에서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독일 기초과학 연구·사업화 지원 기관 막스 플랑크 이노베이션, 독일 남부 바이오 클러스터 Bio-M, 서부 과학 혁신 클러스터 BioRN과 파트너링을 진행키로 했다.
특히 독일 생명과학 클러스터 현황, AI 활용 신약개발 동향 등을 공유하고 향후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유관 협회 및 클러스터들과 파트너링을 진행했다.
협회는 스탠딩 만찬 형식의 ‘코리아-EU 네트워킹 나이트’도 열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과 공동 주최했으며 세계 22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코트라(KOTRA) 프랑크푸르트·취리히 무역관 관계자들과도 참석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재독한국과학기술자협회 뮌헨 지부·생명과학 분과 관계자들과도 국내社의 독일 지원 및 정보 교류를 위한 네트워킹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 기관의 전략적 협업 추진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 중 독일 및 유럽 내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작용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행사엔 국내 제약바이오사 ▲종근당 ▲동아에스티 ▲보령 ▲일동제약 ▲JW중외제약 ▲삼진제약 ▲동화약품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엘스케어 등이 참여했다.
독일 네트워킹 활발한 제약사 휴젤·JW중외제약·보령
최근엔 2018년 기술 수출 했던 성인 아토피 치료제 신약후보 물질 '이주포란트'이 기술 반환 등 쓴 맛을 봤다. 2021년 12월부터 금년 7월까지 독일 등지에서 글로벌 임상이 이뤄졌지만 레오파마가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
다만 JW중외제약은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에 유독 적극적이다. 후보물질 반환을 경험으로 삼아 더 집중된 투자와 고도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앞으로 성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보령의 경우 금년 1월부터 독일 제약사인 세플라팜과 '탁솔'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알카로이드 계열 항암제 오리지널 제품으로 세플라팜이 BMS로부터 판권을 구매했다.
난소암·유방암·폐암·위암 등 암종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는 항암제다. 보령은 항암제 전문조직의 기틀을 닦고 독일 제약사와의 꾸준한 네트워킹 이후 추후 역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셈이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에 대한 글로벌 제약기업과 기관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성과를 도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