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원장 고광철) 심장혈관센터가 대동맥 판막 협착증에 대한 고난도 치료인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거나 고령 환자들의 경우 가슴을 절개하는 대동맥판막 치환술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이제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이라는 대안이 생긴 것이다.
심장에는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고, 적절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4개의 판막이 있다. 이 중 하나가 대동맥 판막으로 노화 등으로 인해 판막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류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을 대동맥 판막 협착증이라고 한다.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며, 방치할 경우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해 수술 또는 시술을 통한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개흉 없이 새로운 판막을 삽입하는 비수술적 최신 치료법이다. 심장혈관 중재 시술 가운데 최고난도로 꼽히지만,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특히 환자 상태에 따라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 또는 수면마취로 시술할 수 있어 고령의 다발성 질환자도 합병증없이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창원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인 박용환 교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검사와 진단, 시술, 회복까지 전(全) 과정이 안전하게 진행토록 병원 시스템과 의료진 숙련도가 갖춰져 있어야 가능하다. 삼성창원병원이 지역 대표 상급종합병원 위상과 역량이 갖춰졌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