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개 시군구에서 동네의원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는 당뇨병 관리 서비스를 내년엔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택의료시범사업에서 환자·보호자가 충분한 교육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청와대 본관 대정원에서 진행된 ‘2023 세계 당뇨병의날 기념 청와대 푸른빛 점등식’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최하고, 당뇨병학연구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당뇨병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당뇨병 전문가들과 정부 보건의료 관계자 등 140여 명은 이날 청와대에서 푸른빛 점등식 행사에 참여하고, 당뇨병 치료 환경 개선에 입을 모았다. 정부 관계자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금년에는 대한당뇨병학회와 정부가 국민 공간이자 대화합의 상징인 청와대에서 당뇨병 극복 의지를 담은 푸른 빛을 밝혀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재택의료 시범사업에 환자와 보호자들 교육·상담 정부 지원 강화"
그러면서 “1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재택의료 시범사업에서 환자, 보호자들이 교육과 상담을 받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 당뇨 관리 기기 구입 비용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공유했다.
전 실장은 아울러 “학회의 치료 환경 개선 노력과 환자와 가족분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 의지, 그리고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결합해야만 이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당뇨병 극복 염원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당뇨병 인식 제고 및 치료 환경 개선에 공로가 있는 의료진과 꾸준한 관리 노력을 보여준 환자 등 총 28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에는 임정현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 교수, 이정림 당뇨병교육간호사회 회장(서울아산병원 소속), 김난희 고려의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수상했다.
서교일 대한당뇨병학회 회장은 “2030세대 당뇨병 유병률이 가파르게 늘어나 당뇨병 대란이 임박했다”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청와대를 밝힌 푸른빛은 극복 의지를 고취하고 예방·관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올해의 당뇨병 교육자상은 도우경, 박지영, 우미혜, 최경애 씨가 수상했다.
모범 당뇨인상에 손경애, 김행복, 유응준, 강영숙, 유진우 최동현 씨, 젊은 당뇨인 꿈 장학금은 김나현, 차영서, 박하늬, 이혜린, 김태영 씨가 받게 됐다.
원규장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은 “14일은 WHO, 국제당뇨병연맹이 1991년 공동 제정한 ‘세계당뇨병의 날’로, 대화합의 장인 청와대, 블루써클 아래 화합을 이룬다는 점에서 뜻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른 빛으로 당뇨병 극복을 향한 각계의 뜻을 물 들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혁상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는 “당뇨병 관련 여러 보건 정책의 청사진을 보게 돼 감사하다”라며 “당뇨 환자를 위해 교육에 종사하신 여러 선생님과 모범 당뇨인 등 모든 것들이 청와대에서 잘 어우러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