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과의사를 비롯해 아시아권 17개 국가 외과의사들이 제6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에 참석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그간의 연구 성과와 국제적 최신동향이 공유될 예정인데, 국내보다 의료산업 발전이 늦은 아시아권 국가들의 의료 선진화를 도와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제6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The 6th Congress of Asian Surgical Ultrasound Society, ASUS 2023)가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개최된다.
박일영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회장(가톨릭의대)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2년 12월 창립 이래 현재 정회원이 1544명에 달해 외과학회 산하 분과학회 중 가장 많은 정회원을 보유한 단체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지금까지 6차례 ASUS 2023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질적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대회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제학술대회에는 국내 외과의사 200여 명, 국외로는 아시아권 총 17개국에서 284명이 사전등록을 신청해 약 500여 명의 국내외 외과의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점차 많은 국가의 외과의사들이 외과초음파학 중요성을 인식하고 외과 초음파를 통한 질병 진단과 치료에 대한 다양한 임상적 접근 및 최신지견을 공유코자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회원으로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외과초음파 영역, 즉 복부 및 응급 중환자, 유방 갑상선, 혈관, 직장 항문 등의 세부항목에 대한 새로운 술기를 공유하고 토론해 한층 진보된 최소침습적 수술을 지향해 나갈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초음파 술기·노하우 배울 수 있는 핸즈온 세션 마련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국내학술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실습을 통해 초음파 술기와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핸즈온 세션을 마련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의 젊은 외과의사들에게 초음파검사 및 시술을 직접 전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핸즈온 세션으로는 복부초음파, 직장 항문 초음파, 충수돌기 초음파, 유방 갑상선 초음파, 경동맥 및 정맥류 초음파, 진공보조흡입생검술(맘모톰), 간 및 갑상선 고주파 소작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박해린 교수(차의과대 강남차병원 외과)는 "최근 외과초음파를 통한 최소침습적 수술이 점차 보편화 돼가고 새로운 기술이 소개되는 등 다양한 첨단 외과학의 발전에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가 많은 역할을 하지 않았나 판단된다"며 "최근 최소절개를 통한 최소침습적 수술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그 중심에 외과 초음파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회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각 분야의 최고의 권위자들을 강사로 모시고 수준 높은 강의와 열띤 토론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외과초음파학회는 첨단 외과초음파학을 전수하기 위한 일환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고 등의 국가에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지부를 올해 초 신설했으며 이번 학술대회 때 직접 한국에 오지 못하는 외국의사들을 위한 라이브 온라인 심포지움도 마련했다.
박 사무총장은 "학술대회에 앞서 오늘 인도네시아 의사 10여 명이 차병원에 방문해 진공보조흡입생검술 참관을 하고 갔다. 국내 병원의 앞선 기술들을 직접 보고, 학술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초음파 관련 술기를 배우고자 하는 젊은 외과 의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시아 넘어 유럽·미주로 확장해 최신지견 공유
올해 학술대회 외국 참가자들의 분포를 보면 일본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로부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몽골, 싱가폴, 중동의 이라크까지 전 아시아 지역의 외과의사들이 포함돼 있으며 특히 중앙 아시아권에서 많이 참가 신청을 했다.
아시외과초음파학회는 점차적으로 발을 넓혀 향후 더 많은 국가와 외과 초음파를 통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코로나19 펜데믹 전에는 유럽 등 다양한 국가와 접촉했는데 코로나19로 중단됐다"며 "향후 아시아에서 유럽, 미주 등으로 확장해 외과초음파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음파는 이제 진단 목적을 넘어 치료, 수술 등에 사용되고 있기다. 중요성을 인식하고 여러 국가와 함께 발전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