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은 국제 비영리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이하 DNDi, Drugs for Neglected Diseases initiative)과 소외열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회선사상충 치료제의 저비용 및 지속가능 공정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양측은 보건복지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한국 바이오기업이 공동 출연한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이하 라이트재단)의 감염병 연구 사업자로 선정됐다.
회선사상충증은 강가 주변 흑파리가 매개체로 감염되면 강한 가려움 및 시력 손상 또는 완전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실명을 많이 일으키는 감염질환으로 꼽힌다.
대부분이 중저소득층인 열대지방 소외계층 환자들을 고려해 신약 개발 및 생산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이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꼽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동물용 구충제로 사용되는 옥스펜다졸을 인체에 적용가능한 수준의 고품질로 양산 가능한 공정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향후 2년동안 고순도 옥스펜다졸의 전(全) 제조공정을 개발하며, 중저소득 국가가 도입 가능한 수준으로 생산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결정화 연구와 연속 공정 개발 등을 함께 진행하며, 향후 신약 임상과 상업화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게 된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코오롱생명과학 합성 임상신약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글로벌 확대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며 "시력 손상과 실명의 위험에서 고통받는 전 세계 소외계층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