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은 최근 대퇴골두 골괴사증을 앓고 있던 몽골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수술을 지원했다고 21일 밝혔다.
병원 의료진은 지난 7월 ‘제10회 이화의료원 몽골 의료봉사’를 통해 환자 엥흐트르 먁마르(Enkhtur Myagmar)를 처음 만났다.
당시 봉사에 참여한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윤병호 교수에게 양측 대퇴골두 골괴사증을 진단 받은 엥흐트르 씨는 빠른 수술이 꼭 필요할 만큼 괴사 진행이 심각했다.
하지만 이미 질병으로 직업을 잃고 아내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엥흐트르 씨는 의료비와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에 이화의료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나눔의 의료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료와 체재비를 도움 받아 엥흐트르 씨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나눔의 의료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료와 체재비를 도움 받은 엥흐트르씨는 지난 3일 한국에 입국해 곧바로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했다.
한국에서 엥흐트르 씨를 다시 만난 윤병호 교수는 빠르게 전문적인 검사와 진료를 마쳤고 지난 6일 윤병호 교수의 집도로 양측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현재 엥흐트르 씨는 이대서울병원으로 전원해 재활의학과 양서연 교수에게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윤병호 교수는 "몽골 의료봉사에서 진료한 환자를 한국에 데려와 수술까지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수술 후 빠르게 재활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보람차다"고 말했다.
한편, 이화의료원 국제의료사업단은 꾸준히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을 방문해 무료진료와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