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이 안구질환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
삼일제약(대표 허승범)과 싱귤래리티바이오텍(대표 박태관)는 지난 20일 부천시 중동 순천향미래의학관에서 '엑소좀 이용 안구질환치료제 개발'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상진 삼일제약 사장, 최청하 전무와 정상욱 연구실장, 박태관 싱귤래리티바이오텍 대표, 김병수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삼일제약과 싱귤래리티바이오텍은 망막오가노이드 유래물(엑소좀)을 활용한 안과질환에 대한 전임상적 효능 실험데이터와 안과 질환치료제 개발 노하우 및 아이디어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엑소좀을 활용한 범용적 안구질환치료제 개발 협력을 약속했다.
싱귤래리티바이오텍(舊 올리고앤진파마슈티컬)는 올해 10월 설립 이래 망막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생산 기술을 토대로 유전성 망막질환을 비롯한 안과질환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박태관 순천향대부천병원 안과 교수가 창업한 회사로, 망막 오가노이드 기반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유전성 망막질환은 망막 내 세포 문제로 실명에 이르게 한다.
특히 싱귤래리티바이오텍 강점은 박태관 교수를 필두로 국내 최고 수준의 망막 오가노이드 배양·평가 기술을 자체 확립했다는 점이다.
빛을 신경 신호로 바꾸는 망막 내 세포에 문제가 생겨 실명까지 일으키는 유전성 망막질환 연관 유전자는 3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에 따라 원인 유전자가 다양하고, 인간과 동물 망막의 구조·세포 구성이 달라 적절한 동물 모델조차 없다.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삼일제약은 "국내 안과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회사로서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 중이다. 별도 안질환 치료제 분야 연구소를 통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베트남 내 CMO/CDMO 공장 건설을 통해 위수탁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