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가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의 임상2a상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는 등 주주들 우려가 커지가 올리패스가 신약개발 계획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올리패스는 24일 "'OLP-1002' 임상2a상 결과와 관련, 과도한 회사의 시장 가치 훼손으로 인해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 임상2a상 결과, 위약군 투약받은 그룹이 '통증 감소' 최대
앞서 올리패스가 지난 9일 공개한 호주 임상2a상 결과에 따르면, 59명의 관절염 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군, 1㎍ OLP-1002 투약군, 2㎍ OPL-1002 투약군 중 위약군을 투약받은 그룹의 통증 감소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패스는 "위약군의 진통 효능이 가장 강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위약군 진통 효능 수준과 긴 효능 지속력은 관절염 통증 임상의 통례와는 괴리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신 올리패스 대표이사는 "OLP-1002 임상2a상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수령한 임상 결과를 가감없이 알려드려야 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전혀 예상치 못한 임상 결과가 불쑥 튀어나와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그럼에도 그간의 제반 연구개발 결과와 임상적 경험으로 미루어 OLP-1002에 대한 강력한 진통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서는 매우 강하게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패스는 OLP-1002에 대한 임상2a상 결과에 대한 경위 파악과 아울러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는 한편, 일차적으로는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다국적 제약사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OLP-1002에 대한 공동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OLP-1002의 특허 독점 기간을 늘리기 위한 내부 연구개발 활동은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올리패스는 향후 ALS(루게릭병) 치료제, ACC2 비만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올리패스는 "지난해 하반기 체결한 미국 Vanda 제약사와의 올리패스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공동연구개발이 순항 중이며, ALS 치료제 프로그램에 대한 사업개발도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올리패스에서 집중하고 있는 신규 파이프라인은 비만치료제인 ACC2 선택적 저해제 근육에서 지방을 태워주는, 즉 근육이 운동을 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는 비만치료제다.
초기에는 주사제로 연구개발이 진행돼 왔으나, 약물의 근육 전달 효율을 높여주기 위하여 피부 첩포제로 개발 중이다.
또한 최근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식욕억제제 방식의 비만치료제가 고도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올리패스 비만치료제는 과체중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체형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목적이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올리패스는 공동연구 파트너사들로부터 50억 원 이상 연구개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적인 신약개발 플랫폼 공동연구 계약 및 ALS 치료제 기술 수출 등으로 연구성과가 재무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