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마가 전환사채(CB)로 23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으로 CMO(위탁생산) 사업을 확대하고 추가 매출을 확보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파마는 지난 11월 24일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전환사채에는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참여한다.
만기일은 2028년 11월 28일이며 표면이자, 만기이자 모두 0%다.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파마는 최근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월 1일부터 28일까지 종가 기준 21.16% 올랐다.
한국파마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향남공장 신규매입공장 생산설비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CMO사업 확대 및 추가 매출 확보, 생산량 증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 등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파마는 금년 3분기까지 실적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198억2600만 원, 영업이익 16억4400만 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실적의 경우 매출액 627억7400만 원, 영업이익 55억3600만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5.9%, 영업이익은 12.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8%다.
한국파마는 수익성 중심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데,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연말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파마의 3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한 주요 정신과 품목으로는 △CNS 품목 중 조현병 치료제인 쿠에타핀 성분의 '쿠에티정' △항치매제 치료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콜린티린' △정신분열병 치료제 '산도스올란자핀'이 있다.
소화기 계열 품목 중에는 △세계 최초 1L 장세정제 오리지널 신약 '플레뷰산' △국내 유일 30ml 용량의 위점막보호제 '알지겐액'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한국파마는 추가 매출 확보를 위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파마는 지엘팜텍과 아스피린+라베프라졸 복합제(프로젝트명 GLM1RA)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스피린+라베프라졸 복합제 개발 선두주자로 나서 시장을 선점하고 기존 시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네페질 성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도 지투지바이오-휴메딕스와의 공동 개발 후 상용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식약처에 24시간 지속형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치료제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국파마 관계자는 "주요 제품들의 선전으로 올해 4분기까지 안정적인 매출 증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