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전통 제약사들이 기술이전, 수출 등으로 인해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종근당, 유한양행, 녹십자 등 주요 전통 제약사의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은 종근당의 현재주가 12만 1000원에서 목표주가를 16만원까지 올렸다. 이는 종근당이 지난달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 기술이전으로 할인 요인이 해소됐다는 점을 꼽았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개발 적응증 및 타임라인이 구체화됨에 따라 기술이전에 따른 CKD-510 파이프라인 가치의 반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수령하는 계약금은 2023년 4분 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CKD-510 의 기술이전 성과로 해당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됐으며, 이에 따라 산출되는 영업가치는 약 1.8 조원으로 현재 종근당의 기업가치를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녹십자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혈액제제 공급 부족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라며 "혈액제제의 약가는 녹십자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와 약 4~5배 가량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시만 성공적으로 가능하다면 매출은 녹십자의 실적에 빠르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1월 허가 후 실제 판매는 24년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출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은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으로, IVIG-SN 10%는 IVIG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현재주가 30만원에서 목표주가를 42만원으로 설정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위 제약사 평균 12개월 멀티플 15배 적용해 51.9조가 추정된다"라며 "비영업가치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신약가치와 보유지분 가치를 더해 총 53.7조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비만 파이프라인(HOP) 확대에 따른 신약 가치 반영 기대와 주력 제품인 로수젯, 아모잘탄 패밀리 및 롤베돈 판매를 통한 꾸준한 이익 성장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GLP-1 비만치료제의 높은 체중감소 효과가 알려지면서, 국내 비만 시장은 연평균 16%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가장 빠른 비만 파이프라인, 자체 생산설비 및 영업망 보유를 통한 합리적인 약가로 추후 빠른 국내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