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지난 6일 대통령실 앞에서 철야 시위를 진행한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일방적 주장을 관철하겠다는 극단적 자세"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7일 “철야 농성에 삭발까지 하면서 파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정작 정부와의 대화에는 소극적인 의협을 과연 국민이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의협은 대한민국 의료 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특별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지난 6일 밤 10시부터 7일 오전 7시까지 용산 전쟁기념관과 의협회관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최대집 투쟁위원장은 6일 “어떤 이유에서라도 의대 증원을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전문가의 양심에 따라 투쟁해 잘못된 정책을 저지하겠다”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열린 자세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의협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참여하지 않아 우려스럽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의협은 의대 정원 확충에 무조건 반대를 외치며, 11일부터 총파업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사실상 국민 건강권과 생명권을 볼모로 실력 행사를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원장의 기고문도 거론했다.
해당 기고문에는 ‘의사 소득 논란 밑바탕엔 ‘가진 자에 대한 증오’를 동력으로 하는 계급 투쟁적 이념이 있다’, ‘젊은 엄마들이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소아과 오픈시간에 몰려든다’ 등의 내용이 담겨 비판을 받기도 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왜곡된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일부 인사들의 극단주의적 언행은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사명에 모든 것을 바쳐 온 절대 다수 의사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협은 지금이라도 정부와 함께 차분히 머리를 맞대고 의료 혁신을 위한 대화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