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제약이 신약개발 자회사 앰브로비앤피 지분 전량을 취득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환인제약(대표 이원범)은 금년 2분기 자회사인 앰브로비앤피(대표 이동수) 지분을 100%로 확대했다.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외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환인제약은 주력인 정신신경질환 분야 제품을 통해 회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리페리돈, 쿠에타핀 등 정신신경질환 치료제(정신 신경용제)가 전체 매출의 약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700억원을 넘어선 상태로 4분기 실적까지 포함하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주력 제품엔 조현병 치료제 쿠에타핀과 리페리돈, 항우울제 아고틴, 에프람정, 알프람, 치매 치료제 환인 도네페질 등이 시장에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환인제약이 신사업 발굴을 위해 자회사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환인제약은 지난해 9월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 앰브로비앤피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율을 51.02%에서 61.9%까지 확대했다. 이어 금년 2분기 지분 38.1%를 추가 인수해 100% 자회사가 됐다.
앰브로비앤피는 2018년 7월 서울대학교 약대 교수들이 비알콜성지방간(NASH) 치료제, 화장품 기능성 원료 개발을 위해 설립된 벤처 회사로, 환인제약은 2019년 1월 앰브로비앤피 지분 51%를 인수했다.
앰브로비앤피 대표는 서울대 약대 출신인 환인제약 이동수 경영본부장(전무)가 맡고 있고, 본사는 환인제약 빌딩 내에 있다. 오너 2세 이원범 환인제약 대표도 사내이사에 올라있다.
현재까지 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없지만 비알콜성지방간질환, 알츠하이머 당뇨병성족부궤양, 화장품 기능성 원료 등을 주로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인제약이 기존 주력 사업 수익성이 극대화 되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 사업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한편, 환인제약은 앰브로비앤피 투자를 기점으로 2020년 3월 의약품 유통회사 애즈유 설립 9억원, 6월 마이다스동아바이오내비게이터투자조합 12억원 출자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