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병원장 이연재)이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등 만성 염증성 장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병은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IBD)으로 복통, 설사, 혈변, 체중감소 등을 유발하고 장의 구조적인 손상을 일으켜 장폐쇄, 천공, 대장암 등 각종 합병증을 초래한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및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진다.
특히 대한장연구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연령별 유병 환자수는 20대와 30대 젊은 층에서 가장 많았다.
치료로는 아미노살리실산,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약물치료를 시행하나 이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환자에게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부산백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은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클리닉 진료를 개설하고 주사 치료를 실시한다.
또한 소화기내과, 외과, 류마티스 내과, 영상의학과 등 각 진료과 의료진이 협진체계를 이뤄 당일 진료, 정밀검사, 진단과 처방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화기내과 이홍섭 교수는 “클리닉 개소와 토요진료 개시로 주사치료를 위해 여러 번 병원을 찾아야 했던 환자들의 불편과 어려움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리닉에서는 전문 임상 연구 간호사를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약 임상시험 등 새로운 치료법 도입과 연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