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서울대' 출신 전성시대다. 서울대 출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요 요직을 꿰차며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국장급 공무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12월 21일부터 적용된다.
김상봉 전(前) 바이오생약국장이 의약품안전국장을 맡는다. 서울대 약대 출신인 김 국장은 지난 1년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교육 파견을 다녀왔다.
이번 인사로 의약품 관련한 핵심 조직인 의약품안전국과 바이오생약국 모두 서울대 약대 출신이 보직을 맡게 된다.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도 서울대 약대를 졸업했다.
최고위직도 마찬가지다. 오유경 처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했으며, 약대 역사상 첫 여성 학장까지 역임했다. 박윤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도 서울대 약대 출신이다.
사법고시, 행정고시를 패스한 서울대 출신도 고위직에 포진해 있다. 변호사인 김유미 식약처 차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강백원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도 서울대 동문이다.
약계 관계자는 "공무원 사회에서 서울대 파워가 강하지만, 식약처의 경우 처장부터 차장, 평가원장, 의약품안전국장, 바이오생약국장까지 모두 서울대 출신이 꿰찬 사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의약품안전국을 이끌어왔던 강석연 국장은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으로 전보 발령났다.
채규한 의료기기안전국장은 의약품안전국 마약안전기획관으로 자리를 이동하고, 공석이 된 의료기기안전국장은 국방대 교육파견을 다녀온 이남희 국장이 맡게 된다.
김명호 마약안전기획관은 다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돌아간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김성곤 전 서울지방청장이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