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그룹이 내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재준 부사장이 사장 자리에 오른다. 임기는 오는 2024년 1윌 1일부터다
이재준 일동제약 신임 사장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노스 웨스턴대학교에서 의공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미국 AT 커니에서 제약, 헬스케어 분야 컨설턴트로 재직했고,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 업무 등을 수행한 바 있다.
2008년엔 GSK 사업개발, 2012년 동아ST 글로벌 사업본부장 등을 거쳤고 2018년에는 영진약품 대표이사로 선임 돼 2022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일동제약에는 지난 2022년 글로벌 사업본분(신설)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해외 영업, 사업 개발, 위수탁 사업 등을 총괄하다가 지난 9윌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이재준 부사장은 해외사업에 존재감을 보이며 기술 수출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당초 일동제약의 이재준 부사장 영입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일동제약으로서는 이번 이재준 신임 사장의 승진을 통해 개발 중인 신약 관련 수출 사업에 대한 권한을 더욱 강화하고 기술이전 가능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종근당, 레고켐바이오 등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기술이전 성과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동제약도 빠르게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해 내겠다는 포석이다.
현재 주요 신약후보 물질 중 제2형 당뇨병 치료제 IDD16177, GLP-1 수용체 작용제 ID110521156, NASH 치료제 ID119031166 등 신약 임상시험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일동제약은 윤웅섭 회장을 중심으로 그동안 공격적인 R&D 투자를 통해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하지만 누적 적자로 구조조정 등 적잖은 출혈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엔 R&D 기반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물적분할 설립하기도 했다. 대사성 질환 신약 등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의 전문화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목적이다.
회사 측은 "유노비아는 일동제약이 만든 R&D 역량을 이어 출발한다"며 "유망 파이프라인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가진 R&D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투자를 해온 만큼 이익 실현과 연구개발(R&D) 분야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기술이전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