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포인트임플란트가 사명 변경에 이어 메디컬사업부를 매각하고 새로운 전기 마련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인트임플란트가 메디칼사업부를 의료용 전자차트 프로그램 개발사 이지스헬스케어에 매각키로 했다. 이를 위해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포인트임플란트는 지난해부터 메디컬사업부 매각 의사를 밝힌바 있다. 실제 당해 3월 굿닥, 바비톡 등을 자회사로 두고있는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케어랩스에 매각을 추진했다.
이 계약은 당사자 간 협의점을 찾지 못해 불발됐지만 포인트임플란트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인수 대상자를 물색해 왔다.
1994년 설립된 포인트임플란트는 '포인트시스템'에서 시작했다. 회사는 1998년 병·의원 전자차트 업체 '닉스소프트'를 인수하고 사명을 '포인트닉스'로 변경했다.
포인트닉스는 사업 초기에는 의료용 전자차트, 처방전달 시스템을 개발했으나 2012년 한림오스람임플란트(舊 한림덴텍)을 인수하며 치과 의료기기 종합 회사로 발돋움 했다.
포인트임플란트가 메디칼사업부 매각에 나선 이유는 임플란트 제조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포인트임플란트 사업부는 '덴탈'과 '메디칼'로 나뉜다.
덴탈 부문에서는 임플란트, 영상진단장비, 유니트체어, 치과 기자재를 생산하며 메디컬 부문에서는 의료정보 시스템, 영상진단장비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이 중 덴탈 부문은 전체 매출 85%, 메디컬 부문은 15%를 차지한다. 수익성이 미미한 사업부를 정리해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에 집중하겠단 전략이다.
실제 포인트임플란트는 국내 의료용 전자차트 시장 점유율 4~5위를 보이고 있지만 수년째 순위 변동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사업 방향을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사명을 '포인트임플란트'로 변경한 점도 같은 일환이다.
현재 포인트임플란트 창업주는 정좌락 대표다. 그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분율 13.85%를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 배우자인 송은화씨는 2대주주로 5.49%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모두 더하면 우호 지분은 28.75%다.
포인트임플란트는 오스템임플란트나 덴티움과 비교해 여전히 미미한 존재감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실적에서도 최근 몇년 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포인트임플란트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13억원과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3년 3분기에도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