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 친근한 이미지 등을 통한 소비자 친화적 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제약사 중 동아제약, 대웅제약, 대원제약, 삼진제약 등이 동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제작하거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하는 등 캐릭터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약사 캐릭터 활용 마케팅은 예전부터 진행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동아제약과 대원제약이 어린이용 의약품에서 캐릭터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어린이 브랜드 판다 캐릭터 ‘판디’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해왔다. 소화정장제 베나치오 키즈부터 어린이용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제 ‘챔프’에서도 판디가 사용되고 있다.
아이 구강 청결제 신규 패키지도 자체 캐릭터 ‘가글링즈’ ‘카악이’ ‘오롤로’ ‘가글봇’을 사용했다. 입속 세상을 ‘가글리아’라는 세계로 설정하고 그곳에 살고 있는 히어로, 빌런을 형상화했다.
대원제약도 어린이 해열제 콜대원키즈펜시럽에 ‘볼빨간 곰돌이’를 활용한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곰돌이를 통해 어린이에게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대원제약은 품질 논란으로 인해 회수 사태를 겪었지만, 관련 사태 이후 3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리뉴얼한 콜대원키즈펜시럽에서도 해당 캐릭터를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MZ세대 '소통·유대감' 캐릭터 활용 대웅·삼진
대웅제약은 최근 회사가 자체 개발한 유튜브 캐릭터 ‘아르미’를 공개했다.
아르미는 건강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자체 개발한 ‘곰’ 캐릭터로, 대웅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직접 주인공으로 나와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유튜브 콘텐츠 ‘슈퍼스타 지망생 아르미 유튜버 데뷔 현장’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아르미가 데뷔하기 직전 설렘과 자기 홍보에 고군분투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특히 아르미는 귀엽고 친근한 모습, 말투를 통해 구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르미가 두른 오렌지색 망토는 젊음과 활동성, 역동감을 상징하는 대웅의 브랜드 컬러를 담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MZ세대 구독자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유튜브 캐릭터를 개발했다”며 “올바른 건강정보와 제약업계 용어, 산업 트렌드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진제약은 광화문·청계·서울 광장 ‘서울 빛초롱 축제’에서 회사 토탈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씨’ 소통 캐릭터 ‘위시래빗’을 지난 7일부터 전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진행되고 있던 행사로 오는 1월 21일까지 광화문과 청계천에 위치한 광장 일대에서 위시래빗을 만나볼 수 있다.
위시래빗은 이미 지난해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진행된 ‘밤의 여행 도서관: 대한민국 테마전’에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 캐릭터로 ‘귀가 큰 토끼 – 베니’ 의미를 뜻한다.
특히 ‘귀가 큰 토끼–베니’는 청각 장애인인 구경선 작가가 자신을 대신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달라는 소통과 염원도 담겨 있어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의미있게 전달한다.
삼진제약 컨슈머헬스본부 관계자는 “건강을 기원하는 위씨헬씨 브랜드 가치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축제 등에서 고객분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코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