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국가연구개발비 보조금을 가로챈 기업 연구소장이 덜미를 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보조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청주시 흥덕구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某의료기기 제조업체 연구소장 A(40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00여 차례에 걸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으로부터 티타늄 소재 인공척추관절 연구보조금 30억원을 허위로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재료업체 대표들과 짜고 티타늄 허위 거래명세서 등을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가로챈 보조금 중 13억원은 재료업체 대표 등에게 건네기도 했다.
경찰은 A씨 여죄와 업체 대표들을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