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한창인 가운데 각 후보들의 지역 맞춤형 의료공약이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대형종합병원 유치부터 의료클러스터 조성까지 다양화되는 추세로 의료공약이 지역구 당선을 위한 필수공약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3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의 위기로 총선 예비후보의 의료공약이 공약 1호로 배치되는 등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우성진 국민의힘 대구 동구을 예비후보는 1호 공약으로 ‘동구 의료 주권 회복을 위한 대형 종합병원 유치’를 발표했다.
우 예비후보는 대구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심각을 지적했다. 대학병원의 경우 대구의 도심과 서부·북부권에 쏠려 있고, 동부권인 동구에는 부재하기 때문이다.
우 예비후보는 “동구에 반드시 대형 종합병원을 유치해 34만 동구 주민들의 의료 주권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유니스트 대학병원 설립 및 울주 의료클러스터 조성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 울주군 예비후보는 1호 공약으로 울산과학기술원(Ulsan National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UNIST) 대학병원 설립과 울주 의료클러스터 추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예비후보는 “울산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26명으로 전국 평균인 2.82명보다 적은 전국 최하위”라며 “공공의료기관 역시 단 1곳으로 특·광역시 중 최하위,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도 전국 최하위”라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유니스트 의전원을 기반으로 500병상 이상 대학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견해다.
그는 “유니스트 대학병원, 산재공공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등 타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한다면 현재 추진 중인 울산시의 의료복합타운보다 진일보한 의료클러스트 조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동탄권 의료부지 전문 대학병원 유치
진석범 더불어민주당 화성시을 예비후보는 동탄권 의료부지 전문 대학병원 유치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혁신을 의료공약으로 지목했다.
동탄권 의료부지에 전문 대학병원을 유치해 지역 내 의료 접근성과 의료 수준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진 예비후보는 “지역 내 전문 대학병원의 유치는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의료 인프라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방사선의료센터설립 추진
김찬훈 더불어민주당 유성구을 예비후보는 유성구 둔곡지구에 카이스트 원자력병원과 국가방사선의료센터설립 추진을 공약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8년 제안됐지만, 장기간 추진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둔곡지구에 카이스트 원자력병원과 방사선의료센터를 설립해 대전 시민은 물론 호남, 영남권 암 환자들의 치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인 처인구 지역 외상 협력병원 설치
윤재복 국민의힘 용인시갑 예비후보는 중증 외상환자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지역 외상 협력병원 설치’를 제시했다.
중증 외상환자에 대한 지역 내 응급치료 및 수술을 진행 후 상급병원의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하는 시스템이 구비하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최일곤 더불어민주당 목포시 예비후보는 메디컬 BRT 도입 ▲이경용 국민의힘 서귀포시 예비후보는 서귀포시 제주대병원 분원 설치 ▲최용규 경북 포항남·울릉 예비후보는 연구중심의대의 설립 가속화 ▲최우영 국민의힘 구미을 예비후보는 근로복지공단 병원 신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광주동구남구을 예비후보 인공지능 스마트 헬스케어 타운 조성 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