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둥지를 옮긴 유투바이오가 지난해 실적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에 주가도 하행선을 그리고 있다.
유투바이오는 지난 30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2023년 별도 기준 매출 307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5.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7억원에서 마이너스(–) 1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160억원에서 4800만원으로 99%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31억원에서 6억원으로 95% 감소했다.
유투바이오는 2009년 국내 대표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 회사인 유비케어 설립자 김진태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다. 김 대표는 2008년 유비케어를 SK케미칼에 매각하고 이듬해인 2009년 10월 유투바이오로 독립했다.
유투바이오는 전국 병·의원으로부터 혈액, 조직, 소변 등의 검체를 받아 검사를 진행한 후 결과를 통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체외진단 서비스 '랩투진(Lab2Gene)' ▲검진 업무 프로그램 '유투체크(U2Check)' ▲병원 모바일 앱 '유투모바일(U2Mobile)' 등이 있다.
유투바이오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특수성이 옅어진 영향이 크다. 실제 유투바이오는 최근 몇 년간 매출 상당 부분을 코로나19 관련 제품에 의존해왔던 상황이다.
공시에 따르면 유투바이오 매출은 2020년 240억원에서 2021년 506억원, 2022년 690억원으로 매년 두자릿 수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20년 –6억원에서 2021년 86억원, 2022년 161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엔데믹이 시작되면서 실적 하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유투바이오는 부진한 실적에 주가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코스닥 입성 당일(11월 2일) 공모가(4400원) 대비 94.32%, 4150원 오른 85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현재 4735원까지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