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결정에 쓴소리를 던졌다. 의대 신드롬을 부추기는 정책으로 과학기술 분야 붕괴를 우려했다.
이준석 대표는 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2030년이 되면 30만명대로 대학 신입생 수가 떨어지는데, 이과 비율이 60%라고 가정하면 18만명 중 5000명이 의대를 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우수 성적을 거둔 이과생들의 의대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이는 결국 과학기술 분야 붕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서남의대 폐교의 반대급부 수준을 넘어 무턱대고 의대 정원을 2000명씩 늘리는 것은 과학기술 분야 인재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쪽에서는 반도체와 과학기술 육성을 외치면서 의대 증원에만 목매는 것은 또 하나의 둥근 사각형과 따뜻한 냉커피 정책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의대 정원이 1만명이 돼도 기피과와 수가 조정 없이는 작금의 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총선을 앞두고 고소득 의사직군에 대한 반감을 이용한 정책”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앞서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올해 3058명인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에서는 5058명으로 2000명 늘린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35년까지 매년 2000명의 정원을 늘려 총 1만명 의사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